바이낸스 해킹에서 EIP-7702는 피해를 키운 책임이 있나, 아니면 열쇠 유출이 문제인 중립적 도구일 뿐인가?
프로토콜 설계 · 참여 7명 · 인용 7건 · 2026-10-30 ~ 2026-10-30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기여자 decentrek은 EIP-7702 자체는 깨지지 않았지만 배치(batching) 기능이 해커가 ETH·USDT 등 64종 토큰을 한 트랜잭션에 빼내 피해를 키우도록 도운 것은 사실이라며 운영 관행 개선과 EIP-8141 프레임 트랜잭션(frame transaction) 같은 엔드게임 계정 추상화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FigoETH·AzianMike·ETH_MAXER 등은 7702는 안전하고 중립적인 UX 도구이며 문제는 개인키 유출과 바이낸스의 허술함이라고 반박했다.
배경
EIP-7702(Set Code for EOAs)는 비탈릭 부테린, Sam Wilson, Ansgar Dietrichs, lightclient이 제안해 Final 상태가 된 EIP로, 외부 소유 계정(EOA)이 '7702 authorization'이라는 특수 서명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를 자기 계정에 위임해 승인(approve)과 전송(transfer)을 한 트랜잭션에 묶는 배치를 가능하게 한다. 바이낸스 해킹에서 해커는 이 기능으로 ETH, USDT를 포함한 64종 토큰을 단일 트랜잭션에 빼냈고, 7702가 없었다면 토큰마다 별도 트랜잭션이 필요해 정상 출금 트랜잭션과 논스(nonce)를 두고 경쟁하다 상당수가 실패했을 것이다. decentrek이 엔드게임으로 지목한 EIP-8141(Frame Transaction, Draft)은 계정을 멀티시그 컨트랙트로만 구성하고 전송 함수에 '추가 서명 없이는 1000 ETH 초과 전송 불가' 같은 포스트 컨디션을 걸 수 있게 하는 계정 추상화 제안이다. EIP-8141은 현재 bogota-devnet-1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왜 중요한가
전환기 계정 추상화의 부작용을 프로토콜 설계로 고칠지 운영 관행으로 막을지가 계정 추상화 로드맵의 우선순위와 속도를 좌우한다. 지갑·거래소가 7702 서명 엔드포인트를 노출하지 않는 수칙이 표준으로 자리 잡는지, EIP-8141의 포스트 컨디션이 devnet에서 진전되는지가 지켜볼 지점이다.
쟁점
- EIP-7702의 배치 기능이 해킹 피해를 구조적으로 키우는가, 아니면 피해 크기는 개인키 유출이라는 근본 원인에서 비롯되는가.
- 지갑·거래소가 7702 authorization이나 원시 메시지 서명 엔드포인트를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는 운영 수칙으로 충분한가.
- EIP-8141 프레임 트랜잭션의 포스트 컨디션(post-condition) 같은 엔드게임 계정 추상화가 근본 해법인가.
찬성 — 7702가 피해를 키웠으니 보완과 주의가 필요하다
Derek Chiang | Ethlabs, Liberty Swap | C.R.O.P.S. on PulseChain 🗽, louisli.eth |💊| BIP-360
- 7702 자체는 깨지지 않았지만, 배치 기능이 해커가 ETH·USDT 등 64종을 한 트랜잭션에 빼내 최대한 많이·빠르게 탈취하도록 도왔다.
- 지갑 개발자와 핫월렛을 운영하는 거래소는 내부용이라도 7702 authorization이나 원시 메시지 서명 엔드포인트를 절대 노출해선 안 된다.
- 7702는 과도기 EIP일 뿐이며, EIP-8141 프레임 트랜잭션이라면 바이낸스가 지갑을 멀티시그로만 구성하고 '추가 서명 없이 1000 ETH 초과 전송 불가' 같은 포스트 컨디션을 걸어 열쇠가 털려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 8개 체인에 걸친 7702 authorization 계정의 40% 이상이 해커 컨트랙트를 사용했을 만큼, UX 개선으로 홍보된 기능이 실제로는 심각하게 악용되고 있다.
- 메타마스크가 7702를 기본값으로 켜 두므로 사용자가 직접 꺼야 하며, 당분간 쓰지 않는 편이 낫다.
반대 — 7702는 안전한 중립 도구이고 문제는 열쇠 유출이다
figo.eth, Michael Luo, 언성재
- 7702는 안전하며(safu) 문제는 바이낸스다. 해커가 7702를 쓰려면 개인키를 갖고 있었거나 바이낸스를 속여 서명을 받아냈어야 한다.
- 7702는 해커의 이동 속도를 높였을 뿐 근본 원인은 개인키·권한 유출이며, 7702는 더 나은 UX를 위한 순수하게 중립적인 도구다.
- 결국 올인원 지갑의 개인키가 털린 것이 문제이지 지갑이나 7702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중립 — 근본 원인은 열쇠가 아니라 서명 인프라일 수 있다
Odysseus | phylax.systems
- 반드시 개인키 자체가 아니라 서명 인프라가 뚫린 것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