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데이터의 다음 시대
Ethereum Korea One: Genesis · Day 2 · 2026-09-29 · 43:04
기술 장벽은 무너졌는데, 왜 작은 밸리데이터는 사라지고 있을까요? Ethereum Korea One: Genesis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프라 기업 Altus, Nodeinfra, DSRV의 리더들이 밸리데이터 사업의 현재와 다음 시대를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연사
- Hyung Yeon Lee, CEO, Altus
- Youngseok Yang, CEO, Nodeinfra
- Joonkyo Kim, CTO, DSRV
- Hudson Jang, SRE & Tech Researcher, Four Pillars (모더레이터)
세션 소개
Four Pillars의 Hudson Jang이 진행한 이번 패널은 밸리데이터 업의 진입장벽과 시장 재편, 발행량 축소 제안 EIP-8363, 한국 밸리데이터가 글로벌 탑에 오르지 못한 이유, 밸리데이터의 역할, 그리고 AI를 활용한 운영 효율화까지 다뤘습니다. 실제로 이 사업으로 수익을 내 온 운영자들의 시각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Hyung Yeon Lee(Altus, 구 B-Harvest)는 기술 장벽이 이미 5년 전쯤 무너졌다고 봤습니다. 밸리데이터 대회 1위, 버그 발견, 툴 개발 같은 기술 기여가 위임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위임 주체가 리테일에서 VC와 기관으로 옮겨가면서 진입장벽은 결국 VC, 기관과의 관계, 즉 네트워킹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Youngseok Yang(Nodeinfra)은 이제 네트워킹만으로 풀 수 없는 기관 장벽이 생겼고 새 체인도 예전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 Joonkyo Kim(DSRV)은 해자를 신뢰에서 찾았습니다. 위임은 사고 위험을 지고 남에게 돈을 맡기는 일이라 업력과 팀의 평판이 가장 쉬운 판단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더리움에서는 기관 진입으로 위임 기반 밸리데이터의 보상이 크게 줄고 AI 수요로 서버비가 올랐습니다. 국내에서는 일정 매출 이상이면 ISMS 인증이 필요하고, SOC 인증을 요구받기도 하며, 커스터디 분야는 SOC 2가 아닌 SOC 1을, VASP 라이선스는 전담 인력 약 3명을 요구해 이런 비용이 소규모 밸리데이터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 EIP-8363에 대해 Yang은 약 1년 반에 걸친 선형 축소로 이해하며, 도입 시 매출이 당장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고민해야 할 방향이지만 지금은 이르며, 가장 밑단인 밸리데이터의 인센티브를 바꾸면 솔로·소규모 밸리데이터가 먼저 밀려나 오히려 중앙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im은 보상 축소가 숫자로 바로 보여 평가하기 쉬운 선택지일 뿐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보안 투자로 보고 다른 대안들과 함께 검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Lee는 기관 입장에서는 100을 위임하든 200을 위임하든 밸리데이터 비용이 같은데 수수료를 두 배 낼 이유가 없다며, 수요와 공급이 위임량 비례 수수료보다는 화이트라벨 밸리데이터, 노드 서비스 같은 비용 기반 계약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한국 인프라 기업이 Figment나 P2P.org 같은 글로벌 리더가 되지 못한 이유로 Lee는 다시 VC를 꼽았습니다. 위임처를 왜 정했는지 물으면 "전임자가 정했다", "그냥 친했다"는 답이 많았고, 초기부터 서구 VC와 연결된 Figment, Chorus One이 성공한 반면 한국 기업은 피봇을 잘해서 살아남았다고 진단했습니다. 패널들은 PoS 초기 APAC 지역 분산 수요의 수혜, 시차의 고통, 한국의 얕은 유동성,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한 커스터디 기업들과의 관계도 언급했습니다.
- AI 활용에 대해 Lee는 생산성보다 보안에서 효과를 크게 느낀다며 Cantina 등 AI 오디터 약 3곳과 모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버그 탐색에 협업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약 700개의 RPC 인스턴스를 운영하는 패널은 업그레이드 공지를 자동으로 티켓화하고 IaC 코드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