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빠른 완결성': 이해관계자 리서치
sm-stack · 2026.07.17 · Short
[이더리움의 '빠른 완결성': 이해관계자 리서치] 이더리움 재단에서 빠른 완결성(finality) 작업을 이끄는 Ben Edgington이, "이더리움의 완결성을 얼마나, 어떻게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한 이해관계자 인터뷰 리서치를 공개했습니다. 롤업(옵티미스틱/ZK), 브릿지, 솔버, 오라클, 지갑, 결제, 스테이킹, 클라이언트 팀 등 1
[이더리움의 '빠른 완결성': 이해관계자 리서치] 이더리움 재단에서 빠른 완결성(finality) 작업을 이끄는 Ben Edgington이, "이더리움의 완결성을 얼마나, 어떻게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한 이해관계자 인터뷰 리서치를 공개했습니다. 롤업(옵티미스틱/ZK), 브릿지, 솔버, 오라클, 지갑, 결제, 스테이킹, 클라이언트 팀 등 19곳을 인터뷰한 정성 연구이고, 자기 편향을 줄이기 위해 분석은 상당 부분 AI에 맡겼다고 합니다. 핵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왜 완결성을 줄이려 하나 현재 이더리움은 체인의 최신 블록과, 마지막으로 최종 완결된 지점 사이에 약 15분( 1000초)의 간극이 있습니다. 이 구간은 체인에 리오그가 발생해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취약한 시간'입니다. 이 때문에, 브릿지나 롤업, 거래소 등 이더리움 위 서비스 제공자들은, 리오그가 났을 때 대응할지에 대해 엄밀히 대응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심각한 오류가 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24년 초 Polygon zkEVM은 리오그와 관련된 잘못된 로직 때문에 체인이 이틀 이상 멈춘 경우도 있죠. 또한, 느린 완결성 때문에 대부분의 서비스의 품질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몇몇 브릿지나 거래소는 이더리움 위에서의 입금을 처리할 때, 해당 트랜잭션이 포함된 블록의 완결까지 최대 15분 가량 기다리기도 하며, 이는 좋지 않은 UX 및 높은 수수료로 이어지게 됩니다. 완결성을 줄이는 건 이러한 관리 비용 감소 및 서비스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완결성은 1분 안쪽이면 충분하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입니다. 19곳의 인터뷰 결과, 지금의 1000초를 수십 초 수준으로만 줄여도 대부분의 앱에는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8분만 아니면 되고, 1분 아래면 충분하다’, ‘브릿지 송금은 10 20초가 최적’ 같은 목소리가 많았다고 하네요. 반대로 초/밀리초 단위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건 결제 같은 특정 영역의 요구이고, L1 자체의 특성보다는 '사전 확정(preconfirmation)’ 기술이 해결할 영역이라는 의견입니다. 3. '절대 안 멈추는 체인'이 이더리움의 진짜 자산 ‘이더리움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속성을 기관/지갑/롤업이 하나같이 최고의 차별점으로 꼽았다고 합니다. 묻지 않았는데도 반복해서 나온 이야기라고 하네요. 이는 '멈추지 않는 체인 + 최종 확정 장치'를 결합한 현재 Gasper 설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줍니다. 4. 트레이드오프 1: 밸리데이터 수를 줄여도 될까 빠른 완결성의 가장 쉬운 길은 합의에 참여하는 밸리데이터 수를 확 줄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공통된 메시지는 "겉으로 드러난 밸리데이터 숫자보다 실질적 탈중앙화(운영 주체·지역의 다양성, 개인·분산 스테이킹 참여, 검열 저항)가 더 중요하다"였습니다. 같은 주체가 굴리는 중복 밸리데이터를 합치거나 일부만 표본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은 받아들일 만하지만, 개인 스테이커를 밀어내는 강제 상한선에는 거부감이 컸습니다. "솔라나나 템포와 그들의 방식으로 경쟁하지 마라. 우리는 탈중앙화를 사는 것"이라는 한 고성능 롤업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5. 트레이드오프 2: 한 번의 투표로 끝내는 완결성 (요즘 업계의 큰 흐름) 완결성 시간을 줄이는 또 다른 길은, 최종 확정을 위해 두 번 하던 투표를 한 번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대신 버틸 수 있는 공격자 비중이 33% → 17 20%로 내려가죠. 사실 이건 특정 프로젝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여러 팀이 동시에 파고드는 흐름입니다. 커먼웨어의 Minimmit, 솔라나의 Alpenglow, 지케이싱크의 ChonkyBFT가 모두 ‘한 번의 투표 + 20% 미만 공격자 허용(n≥5f+1)’이라는 같은 계열입니다. 그리고 최근 비탈릭은 이 미니밋을 이더리움 합의에 일부 도입해도 괜찮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이번 리서치의 결론은 ‘지금 시점에서 이 방식에 대한 지지는 약하다’였습니다. 이유는 • 라이도/코인베이스/DAT 기업 등 현실의 지분 쏠림을 감안하면 17 20%가 실제로 닿을 수 있어 보이고, • 정산이 중요한 앱에는 '멈추지 않는 것'보다 '틀리지 않는 것(안전성)'이 더 중요하며, • 다른 개선을 다 한 뒤에나 고려하자는 신중론 때문입니다. 다만 ‘체인만 계속 살아있으면 최종 확정이 좀 더 자주 멈춰도 괜찮다’는 조건부 수용도 있어, 모두가 거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이 리서치는 대체로 재단의 현재 방향(멈추지 않는 체인은 지키면서 '수십 초' 완결성을 목표로 함)을 뒷받침합니다. 유저들은 '더 빠른' 완결성은 분명히 원하지만, 그 대가로 탈중앙화나 검열 저항, 라이브니스를 깎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EF 쪽에서 이러한 고객 리서치가 더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