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킹 리워드를 줄이는 것이 옳은가?

sm-stack · 2026.05.11 · Short

[이더리움 스테이킹 리워드를 줄이는 것이 옳은가?] 현재 CT에서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리워드와 관련된 논의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로 스테이킹 리워드를 줄이자는 재단 리서처들과 생태계 내 반대하는 사람들 간 갈등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글은 지난 3년 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었던 논의들을 정리하여, 각각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 알아봅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리워드를 줄이는 것이 옳은가?] 현재 CT에서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리워드와 관련된 논의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로 스테이킹 리워드를 줄이자는 재단 리서처들과 생태계 내 반대하는 사람들 간 갈등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글은 지난 3년 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었던 논의들을 정리하여, 각각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 알아봅니다. [배경 지식: 스테이킹 리워드는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가?] 현재 이더리움의 발행 곡선은, 스테이킹량이 늘어날 수록 수익률이 그 제곱근에 반비례하여 줄어들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스테이킹량이 4배 줄어들면 수익률은 2배로 늘어나, 스테이킹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끔 유도해 네트워크의 보안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게끔 보장하는 것이죠. 그러나, 초기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던 머지(The Merge) 이전에는 ‘스테이킹량이 적으면 어떡하지’에 초점이 맞춰져 보상량이 설정되었기 때문에, 스테이킹량이 너무 많아졌을때 어떻게 할 것인지가 제대로 보상 식에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이더리움엔 수많은 LST/LRT들이 등장하며, 직접 밸리데이터를 돌리지 않고도 쉽게 스테이킹 수익률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규제 완화와 ETF/DAT 자금 유입으로 스테이킹에 자금이 더욱 몰리고 있습니다. 2026년 5월 현재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비율이 사상 최초로 1/3을 넘었고, 스테이킹 큐에는 약 360만 ETH, 46일치의 입금이 밀려있습니다. 이번 논의는 이렇게 스테이킹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스테이킹 리워드 조정이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찬성 측: 이더리움 스테이킹 리워드를 줄이자] 원래 이는 펙트라 업그레이드에서 여러 재단 리서처들에 의해 제안된 바 있었습니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정량 이상의 스테이킹률은, 보안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다 스테이킹이 늘어날수록 이더리움의 보안도 증가하는 것이 맞지만,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이는 과도한 지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탈릭과 저스틴 드레이크가 지속적으로 언급하듯이, 현재 스테이킹된 ETH의 양은 51% 공격을 방어하는 데에 이미 충분합니다. 2. 스테이킹률이 끝없이 올라가면 오히려 네트워크에 보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ETH 보유자가 솔로 스테이킹 외에 LST, LRT, 혹은 DAT를 통해 간접적으로 스테이킹을 하게 되고, 이 플레이어가 중앙화된다면, 여러 이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더리움 보안의 핵심 중 하나인 슬래싱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PoS 블록체인의 보안을 지키는 마지막 관문인 ‘사회적 합의’를 뒤흔들 수 있게 되죠. 예를 들어, 특정 LST가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대부분을 차지한 극단적인 상황에서, LST 내 노드 운영자 일부가 51% 공격을 시도했다고 해봅시다. 이 경우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51% 공격을 시도한 노드들의 지분을 몰수하는 형태의 하드포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콜 규칙에는 없지만, 구성원의 사회적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소셜 포크인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체인을 하드포크하게 되면, 해당 LST 보유자 중 일부는 LST를 영원히 ETH로 출금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해당 LST 보유자는 노드 운영자의 악의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체인 포크에 반대할 수 있습니다. 즉, LST와 같은 대형 서비스의 영향력이 늘어날수록, 그들의 거버넌스가 이더리움 거버넌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늘어나며, 극단적인 상황에서 의도한 대로 보안 장치가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LST의 영향력이 늘어나면 LST가 ETH 화폐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LST의 영향력이 올라가면, ETH 대신 LST를 화폐로 쓰려는 시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리서처들은 무신뢰 금융을 위해선 신뢰가 최소화된 형태의 화폐가 필요하며, LST의 영향력 증가가 이러한 측면에서 좋지 못하다고 이야기합니다. ‘LST 화폐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블라스트(Blast)가 있습니다. 그들은 L2로 브릿지 되는 ETH를 스테이킹 서비스에 예치하고, 받은 LST를 기본 화폐로 쓰는 정책을 택했었죠. 다만 현재 블라스트는 그렇다 할 트랙션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유사한 전략을 택하는 리니아(Linea)나 카타나(Katana) 같은 롤업들은 브릿지 유동성을 외부 프로토콜에 예치하되, LST 자체를 화폐로 쓴다기보단 그 수익만 프로토콜로 돌리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 이더리움 리서처들이 예측한 ‘LST의 화폐화’가 적극적으로 일어나진 않고 있죠. Ansgar, Casper와 같은 이더리움 리서처들은 이러한 이유로 지난 펙트라 업그레이드에서 스테이킹률 조정을 제안했으나, 스테이킹 서비스 업계의 반발과 재단의 영향력 논란에 묻혀 네트워크에 적용되진 못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 최대 위협으로 생각되었던 LST는 현재 영향력이 조금씩 감소하는 모습이며, 지금은 DAT들이 각자 자체 스테이킹 서비스를 만들며 스테이킹 비율이 올라가는 형태이나, 형태만 다르지 본질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반대 측: 이더리움 스테이킹 리워드는 지금처럼 냅둬야 한다] 한편, 스테이킹 리워드 조정에 반대하는 의견 역시 꽤 존재하였습니다. 이들의 주요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테이킹 리워드를 축소하면, 먼저 죽는 것은 솔로 스테이커다 솔로 스테이커와 대형 노드 운영자는 비용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솔로 스테이커는 하드웨어와 전기처럼 줄일 수 없는 고정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상이 줄어들면 그 충격을 그대로 떠안아야 합니다. 반면 대형 운영자는 위임자에게서 떼어가는 수수료라는 강력한 레버를 가지고 있죠. APR이 떨어지면 수수료율을 올려서 비용을 위임자에게 전가하면 그만입니다. 이미 코인베이스는 25%라는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편의성을 우선하는 리테일 고객이나 ETF 매수자들은 가격에 둔감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이슈언스를 줄이면 솔로 스테이커는 자본회수 기간이 비현실적으로 길어지면서 신규 진입은 막히고 기존 운영자는 이탈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빈 자리는 비용 전가 능력을 가진 대형 CEX나 DAT 기업이 자연스럽게 흡수하게 되죠. 즉, ‘솔로 스테이커의 비중을 지키기 위해 발행을 줄여야 한다’는 명분과 정반대로, 정책의 실제 효과는 솔로 스테이커를 가장 먼저 시장에서 밀어내고 밸리데이터 셋을 더 중앙화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2. 보안에 대한 비용이 과도하다는 것은 너무 이른 판단이다. 스테이킹 리워드 축소 찬성 측의 가장 큰 주장 중 하나는, ‘이더리움이 필요 이상의 보안에 과지급하고 있고, 발행된 ETH가 보유자 지분을 희석시키는 비용이 된다’입니다. 하지만 이 프레임 자체가 틀리다는 반대 입장도 존재합니다. 현재 이더리움 시총은 전 세계 자본시장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라, 진짜 글로벌 정산 레이어가 되려면 공격 비용이 수천억에서 수조 달러대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즉, 지금을 "충분한 보안"으로 보고 효율화하자는 건 너무 이른 판단이라는 거죠. 또한 발행된 ETH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분산된 밸리데이터에게 재분배되어 네트워크를 지키게 되므로, 약간의 희석은 비용이 아니라 보안 확장을 위한 합당한 투자에 가깝다는 입장입니다. 3. LST 도미넌스 축소가 통화 정책의 목표가 되면 안된다. LST 도미넌스 우려 역시 이슈언스 축소의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가장 큰 위험으로 꼽히던 Lido의 거버넌스 공격 가능성은 Dual Governance를 기반으로 이미 해소되고 있습니다. 이제 stETH 보유자는 위험한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ETH로 빠져나올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추게 됐죠. stETH가 ETH의 화폐성을 대체할 거라는 우려도 과장된 면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모든 LST는 결국 ETH를 담보로 발행되고, 사용자들은 어차피 가스비를 ETH로 내야 하니까요. 무엇보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해 통화정책을 설계하는 건, 단기적인 우려 때문에 이더리움의 장기 로드맵을 인질로 잡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각 주장들과 관련된 리서치 및 의견들은 아래 링크들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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