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위와 같은 양자 저항 로드맵은 이더리움 L1의 구현에 크게 의존하는데, 가장 큰 병목이 될 부분은 ‘사용자 계정 마이그레이션’입니다.
sm-stack · 2026.01.27 · Short
실제로 위와 같은 양자 저항 로드맵은 이더리움 L1의 구현에 크게 의존하는데, 가장 큰 병목이 될 부분은 ‘사용자 계정 마이그레이션’입니다. 이더리움은 장기적으로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Native Account Abstraction)를 도입하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ERC-4337로 대표되는 계정 추상화를 프로토콜 레벨로 내재화하자는 방
실제로 위와 같은 양자 저항 로드맵은 이더리움 L1의 구현에 크게 의존하는데, 가장 큰 병목이 될 부분은 ‘사용자 계정 마이그레이션’입니다. 이더리움은 장기적으로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Native Account Abstraction)를 도입하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ERC-4337로 대표되는 계정 추상화를 프로토콜 레벨로 내재화하자는 방향이며, 이 경우 기존 EOA는 사라지고 모든 계정이 스마트 계정이 됩니다.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의 핵심 가치는 커스텀 서명 지원입니다. 이더리움의 계정 추상화는 ECDSA뿐만 아니라 패스키, 멀티시그 등 모든 종류의 서명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양자 저항 서명 역시도 이론적으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ERC-4337이나 EIP-7702와 같은 현재의 계정 추상화 방식은 여전히 트랜잭션 전송을 위해선 EOA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완전한 양자 저항성을 확보하려면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가 구현되어야 합니다. 재작년 이더리움은 이 변화를 롤업 중심의 바텀업 방식으로 달성하려 했습니다. 롤업에서 먼저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를 실험하고, 안정성이 검증되면 메인넷으로 가져오려는 전략이었으며, 그 노력의 결과물이 롤업 개선 제안 중 하나인 RIP-7560이었죠. 다만 롤업들이 EVM 동등성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을 꺼리면서, 이 방향성은 힘을 잃은 상태입니다. 현재 이더리움의 AA 팀은 EIP-7701 기반의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를 메인넷과 L2에 병행 적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인 최우선 과제는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가 도입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이 EOA를 계속 쓴다면, 이더리움 전체의 양자 저항성은 달성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스마트 계정의 도입률이 매우 중요하며, 그 관점에선 EOA에 코드를 설치할 수 있게 하는 EIP-7702의 성공적인 도입이 필수적입니다. 향후 7702로 위임된 계정을 완전한 스마트 계정으로 전환하는 흐름으로 이어져,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가 이더리움 메인넷에 도달하는 즉시 높은 도입률을 달성하는 방향이죠. 문제는, EIP-7702의 현재 도입률이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생태계 파편화입니다. EIP-7702는 계정에 임의의 코드를 설치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악성 코드가 설치될 경우 자산이 즉시 탈취될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합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월렛들은 “자사 코드만 설치 가능”하도록 강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월렛 간 상호 운용성이 거의 없고, 각 코드의 기능도 제각각이라 디앱 입장에서도 지원 부담이 큽니다. 결국, 양자 저항 로드맵의 어돕션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EIP-7702의 생태계 표준화와 도입률로 보입니다. 7702Beat처럼 커뮤니티 차원의 대시보드와 캠페인도 의미는 있지만, 앞으로는 월렛, 디앱, 프로토콜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추가적인 표준과 도입 인센티브가 더 필요해 보이네요.